사랑의 공간과 기억의 시간을 그린 회화
2022년 12월,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내년을 기약하며 배우 지찬이 첫 개인전을 연다. 12월 13일부터 2023년 2월 11일까지 약 두달 간 개인전 ‘터, 무늬(나라는 터 너라는 무늬)’이라는 주제로 약 1년간 그린 100여점이 넘는 작품 중, 30여점을 선정하여 선보인다.
회화의 추상성에 빗대어 여러 관념적인 생각을 응축하여 만든 작품은 배우의 생각과 감각을 엿보며 짐작할 수 있다. 지찬은 배우인 본업을 잊지 않고 배우로서 그간 활동한 감각을 내세워 회화 작품으로 예술적 감각을 보여준다. 이번 첫 개인전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살펴볼 수 있다. 강렬하면서도 여린 감각으로,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형상으로 작업해온 지찬은 자신이 경험한 순간순간을 그만의 세련된 방식으로 캔버스에 담아냈다. 인생에 대한 성찰, 사랑과 이별에 대한 기대·설렘·슬픔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찬은 “작품 안에 나를 투영해 나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며 “마음속으로 소망하던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고 계속해서 단련해나갈 예정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품의 세계관을 다 드러내는 첫 개인 전시이자, 작가로서 소통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시”라고 소개한다.
전시된 작품들에서는 사랑의 시작과 변화하는 감정의 과정과 그 끝을 보여주는 것으로 ‘첫눈에 반했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인지왜곡’, ‘날 좋아해줘, 아무런 조건없이’ 등, 작품의 제목에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추상 작품이지만 진부한 ‘Untitled’ 무제 작품명이 아닌, 하나하나 작품의 의미와 내용이 서려있음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로 하여금 나라는 터에 너라는 무늬를 입힌 작품들을 사랑의 공간과 기억의 시간에서 다채롭게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