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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화  Son, Yu Hwa

(b.1985)

○ 작가 소개

‌2018 센트럴 세인트 마틴대학교 미술이론과 철학 연구석사
2012 첼시예술대학교 순수미술 석사 졸업
2009 동덕여자대학교 서양화 졸업

‌개인전
2018 Dear Painting, Central Saint Martins SU Gallery, 런던
2016 Painting As Object, 사이아트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0 교차된 시선,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9 안계상회-관계, 안성예탕, 의성
2019 Editable, 수창청춘맨숀, 대구
2019 오픈 스튜디오,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9 뉴 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2018 Tate Exchange, Tate Modern Gallery, 런던
2017 Beyond the Borders, Crypt Gallery, 런던
2017 The Future in Their Sites, Art Bermondsey Project Space, 런던
2014 Salonely, Embassy Gallery, 에딘버러
2014 ING Discerning Eye, The Mall Gallery, 런던
2013 Shortlists Show of the Griffin Art Award, Griffin Gallery, 런던
2013 Dream & Future, AK Gallery, 서울
2013 WW Solo Award Group show, WW Gallery, 런던
2013 Hot One Hundred, Schwartz Gallery, 런던
2013 아시아프, 문화역서울 284, 서울

수상
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한국
2019 뉴 드로잉 프로젝트 우수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한국

레지던시
2019 대구예술발전소 장기 입주작가

○ 작가 인터뷰

‌회화(繪畫)와 회화(會話)하다
‌회화를 그 자체로 연구대상으로 삼고 다각도로 파헤쳐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왜 이런 작업을 하는가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나는 약간의 피해망상과 이상한 집착때문이라 답하고 싶다. 학업기간으로만으로도 총 7년의 공부기간동안 나는 동시대성이 작가에게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그런데 동시대성을 회화매체로 보여주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상한 집착 때문에 회화매체를 떠나지 못했고 되려 동시대미술에서 회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회화에 내려진 다양한 정의들을 개념적으로 재해석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회화는 역사적으로 수없이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화는 그 역사성을 유지하면서 마치 유령처럼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술의 범위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데 회화매체는 어떤 변화를 할 수 있을지,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꼭 해야만 하는 것인지 기록된 미술사를 바탕으로 실험 중이다. 우선 실험의 설정으로 재료의 제한을 선택했다. 전통매체라고도 할 수 있을 법한 캔버스, 종이에 물감과 붓, 미디엄만을 사용하기로 설정했다. 실험의 방식은 회화에 드는 의문들, 정의된 또는 정의되지 않은 특성들, 예를 들어 평면성이라던지 재현, 환영, 물질성과 같은 특성들을 실험해보았다. 이 실험들의 전제조건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 이후에 회화와 동시대 미술 사이에 느껴지지만 딱히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간극이 있다는 설정이며 이러한 설정의 단서는 아래 뒤샹의 말에서 찾게 되었다.
‌1921년에 페르낭 레제가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콘스탄틴 브랑쿠시, 뒤샹과 함께 항공 공학 박람회에 다녀왔는데, 뒤샹이 친한 친구인 브랑쿠시를 돌아보며 “이제 회화는 망했어. 저 프로펠러보다 멋진 걸 누가 만들어낼 수 있겠어? 말해보게. 자넨 할 수 있나”라고 했다고 한다. 산업 시대가 발달하면서 이룬 성과와 그것이 점유해버린 일상생활을 마주한 시각예술가의 딜레마를 분명히 보여주는 말이다. 유화는 이미 고루한 것이 되어버렸다. (Marcel Duchamp, p. 41)
 페인팅은 이제 끝났다는 그 시절의 뒤샹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찾아가 회화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글을 써보기도 했다. 일기, 극본, 편지형식의 글을 쓰다가 2019년부터 텍스트 회화를 시작했다. 그림을 읽어보려는 시도였다. 그림을 읽기Reading-Painting 시리즈는 모더니즘 이후의 추상회화작품을 보이는 대로 읽어보는 연작이다. 이는 한 개인이 거대한 체제와 권력의 산물인 미술사에 개입하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