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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슬비 Kim, Seul Be

(b.1996)

○ 작가 소개

‌2020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개인전
2020 SPACE갤러리 겨울시즌,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서울
2019 경주작가릴레이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달, 경주
 

단체전
2020 “작가노트”국제전 및 출판프로젝트, CICA미술관, 김포 (예정)
2019 코리아아트페스티벌, 온세아트센터, 증평
2018 다-가치, 갤러리인사아트, 서울
 

레지던시
2019 제1회 아트미 청년작가 작품 공모, 최우수상
2017 14회 삼성현 미술대전, 특선, 입선
2016 9회 대한민국 새하얀 미술대전, 특선
2016 13회 삼성현 미술대전, 입선
 

아트페어
2019 아시아프, DDP, 서울



○ 작가 인터뷰

‌사회라는 공간이 주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나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본인만의 유토피아를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의 유토피아를 상상해본 적이 언제 였을까. 하루에도 쉴 새 없이 만나는 사람들과 오고 가는 공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나와는 상관이 있는 혹은 없는 여러 일들이 나를 괴롭게 하면서 시작된 것 같다.
난 요즘 말하는 멘탈이 약한 아이였다. 항상 내가 한 말에 잘못된 점이 있을까 마음 졸였고,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감정 변화에도 항상 신경 썼다. 나와 관계없는 상황이 펼쳐져도 공간이 주는 중압감이 나를 짓눌렀고 이런 상황들을 겪으며 감정에 치우쳐지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불안함, 걱정스러움 등의 감정에 잠식이 될까 무서웠고 벗어나고 싶었다. 이러한 감정에 대해 위안을 받고 싶었던 나에게 위안이 되는 존재가 되어준 것은 어려서부터 가까이 자리해 있던 식물이었다. 부모님이 키우시던 수많은 식물들이 있는 집 앞 베란다, 주말 및 휴일에 자주 갔던 식물원과 그 외의 산, 공원 등의 공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었고, 더 나아가 편안함을 느끼고 위안이 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그곳에 있을 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온전히 그 공간을 느끼면 충분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공간 속에 있을 수 없었고 나는 그런 공간을 가지고 싶어 했다. 이러한 생각의 끝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실제로 내가 있었던 공간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공간이 아닌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고, 어디에나 존재하지 않는 내가 생각해낸 위안의 공간을 상상이 아닌 작품으로 만들어내면서 현실과 상상의 공간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작품의 방향성이다. 현실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우울함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지 않음과 동시에 상상의 공간에 빠져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으며, 사회라는 공간이 지닌 현실에서 오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고 싶지 않음을 작품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는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난 괜찮은데?’라고 하지만 마음 한 편에 같은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품을 만들어낸 이유 중 하나도 본인의 마음, 감정을 잘 모른 채 지내는 나와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이다. 또한 작품을 통해서 불안정한 마음을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둠으로써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작품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